[뉴스핌=손희정 기자] "삑~!" "삑~!" 지난 16일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성능연구소에는 급정지 소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
포드코리아가 2011년형 뉴 퓨전 세단과 도요타 캠리의 비교 시승회를 진행한 것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되기도 한 퓨전은 지난달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포드는 이번 시승회에서 퓨전과 캠리와 비교 시승을 진행해 동급 세그먼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캠리를 경쟁 모델로 삼았다.
퓨전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는 23.8kg·m이며 연비는 11.3km/ℓ다. 캠리 2.5는 출력 175마력, 토크 23.6kg·m으로 퓨전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연비는 12km/ℓ인 캠리가 우세하다.
두 차는 제원상 막상막하지만, 급정지 구간과 코너링 테스트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우선 퓨전은 코너링 구간에서 안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차체의 흔들림과 노면의 충격도 덜했다. 다만, 가속페달을 밟을수록 안정적인 주행에 비해 캠리 보다 순간 가속력이 떨어졌다.
퓨전과 캠리 두 차량 모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가속력 테스트 후 풀브레이크 실험에선 모두 안정적인 제동력을 나타냈다. 밀림현상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특히, 주차 시 스티어링 휠을 가볍게 돌릴 수 있어 여성 운전자가 환영할 것 같다. 이는 전자식 파워 보조 스티어링(EPAS) 시스템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드 측의 한 차원 높은 인테리어 디자인이 돋보인다는 주장과 달리 복잡한 버튼방식과 운전자들을 헤매게 만들었던 버튼 위치는 쓰기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희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대표이사는 "퓨전은 단지 중형 세그먼트 내 경쟁에서의 우위를 지켜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주행 성능과 기술,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퓨전은 주행성능과 연비 등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한국 소비자가 3000만원이 훨씬 웃도는 가격과 복잡한 인테리어를 어떻게 생각할지 의문이다.
퓨전은 이달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334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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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