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은행들은 앞으로 충분한 재정 건전도를 달성하지 못하면 주주배당을 증액하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연례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해당 자기자본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배당을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규정은 연준에 의해 승인되고 수주 내 공청회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연준은 은행들의 과도한 주주배당을 차단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전망이며 이미 지난 3월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해 이같은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연준은 미국 은행권의 배당증가와 주식재매수 계획을 승인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은행에 대해서는 새로운 자본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연간 스트레스테스트를 정규화할 경우 투자자들은 배당안정성과 주식재매수 기회가 흔들릴 수 있을 전망이다.
CLSA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은 과거 금융위기 상황에서와 같이 모든 결정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은행들의 자본분배 계획은 자기 통제 아래에 있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은행들은 주주배당 증액이나 주식재매입을 실시하고 싶은 경우 자본증강 계획을 재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최근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가상 위기 시나리오 상황에서 위기대응 시스템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자본 기준에도 적합한 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은 이같은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해 "금융시스템 상에 필요한 자본 규모를 점검하고 은행들의 대출이 가계나 기업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럽 규제당국은 은행업종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90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일부 대형은행 고위관계자들은 이같은 자본 규제 방안은 지나친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일부 유럽 당국자들은 연준이 그동안 미국 은행권의 배당 증액 등에 대해 너무나 느슨한 규제를 시행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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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