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대부분의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위원들은 통화긴축정책을 펴야될 상황이 찾아올 경우 자산 매각에 앞서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뉴욕시간) 공개된 FED의 4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연준의 출구정책에 관한 폭넓은 토론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지나치게 확장된 연준의 포트폴리오를 중기에 걸쳐 축소한다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또 이를 위해 모기지 관련 채권(MBS)를 우선적으로 처분할 방침임을 나타냈다.
의사록은 "다수의 참석자들은 연준의 첫번째 단기 금리 목표 인상 뒤 기관 채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많은 참석자들이 자산매각은 비교적 점진적으로, 아마도 5년에 걸쳐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이어 정책결정자들이 자산매각 연기가 현재 0% 가까운 오버나잇 금리 목표를 다른 방법에 비해 보다 빨리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연준 관계자들은 통화부양책 제거 논의 자체가 연준이 조만간 통화긴축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비쳐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의사록에 의하면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대체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강화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믿고 있지만 많은 참석자들은 물가의 상방향 흐름에 우려를 표명했다.
정책결정자들은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상품가격 인상 여파가 물가에 폭넓게 반영될 것이라는 사실에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에너지와 상품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자기 충족적인 인플레이션 심리를 야기할 가능성에 염려를 표명했다.
FOMC 회의에 참석한 몇몇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협이 커진다는 것은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통화긴축에 나설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FOMC 회의 이후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