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이탈리아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아이슬란드 화산재로 항공주 추락
*실망스런 유로존 경제지표에 자동차주 부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5주래 최저종가를 기록한 가운데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이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과 부진한 유로존의 거시경제지표들로 위험기피 심리가 강화됐다.
유럽 항공교통을 위협하는 아이슬란드의 화산재 구름도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73% 내린 1116.52로 4월 중순 이후 최저종가를 작성했다. 이로써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0.3% 하락으로 반전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89% 떨어진 5835.89, 독일의 DAX지수는 2.0% 후퇴한 7121.52,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1% 빠진 3906.98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1.41%,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1.15%, 이태리의 MIB지수는 3.32% 급락했다.
이날 기술적 차트는 약세 신호를 내보냈고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주요 척도인 유로스톡스50 변동성지수는 11% 치솟으며 2개월 고점을 찍었다.
이에 앞서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지난 주말 낮은 경제성장 전망과 부채 증가에 따른 위험 증가를 이유로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고 스페인은 집권 사회당이 지방선거서 패배함에 따라 긴축정채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로인해 위험기피 심리가 크게 강화된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급락하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렸다.
런던의 한 트레이더는 "매수 이유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유로존 부채위기를 빌미삼아 투매에 나섰다"며 "올 여름 심한 변동장세가 예상되고, 주가는 앞으로 수개월간 현재의 고점을 넘어서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 부채에 가장 크게 노출된 은행들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의 크레디트 아그리콜은 2.95% 밀렸고 스톡스 유럽600 은행지수는 1.96% 후퇴했다.
코메르츠방크도 신주 매각가격이 예상보다 떨어진 여파로 5.32%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의 실망스런 거시지표들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 경계감이 고조되며 BMW는 3.03%, 다임러는 2.99%, 피아트는 3.38% 급락했다. 이에따라 스톡스유럽600 자동차지수도 2.88%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상품가격 하락으로 광산주들이 힘을 잃은 가운데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재지수는 2.04% 밀렸다.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로 유럽의 항공교통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로 에어프랑스는 4.54%, 이지제트는 4.85%, 인터내셔널 에어라인즈그룹은 5.09%, 루프트한자는 3.53% 급락했다.
이날 나온 거시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독일의 5월 민간부문 성장은 지난해 10월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유럽 최대 경제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HSBC가 발표한 중국의 5월 플래시 PMI지수는 51.1로 2010년 7월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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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