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라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은행의 BIS비율(잠정치)은 글로벌은행보다 높은 양호한 수준으로 최근 안정화 추세가 지속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바젤Ⅱ기준 (BIS비율)은 14.23%로 지난해 말 14.60% 대비 0.37%p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은행의 BIS비율 하락은 올해 들어 원화대출금 22조원 증가와 K-IFRS 도입에 따른 연결대상 범위 확대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16조7000억원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이 중 외환은행과 산업은행의 BIS비율은 각각 14.95%와 16.06%로 국내은행의 평균치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말 대비 1.31%p, 1.50%p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도입에 따라 은행별로 대손충담금이 어떤 방식으로 쌓이느냐, 연결대상 범위가 넓은 곳과 적은 곳이 있을 것"이라며 "두 은행의 경우 BIS비율 하락에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IFRS도입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은 K-IFRS 도입에 따른 연결대상 범위 확대 등의 제도변경 효과를 제외할 경우 BIS비율이 전년말 대비 0.20~0.30%p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IFRS 도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BIS 비율 안정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은행 BIS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 2008년 9월말 10.87%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3월말 14.70%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6월말 14.29%, 9월말 14.62%, 12월말 14.60%를 기록하는 등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모든 은행이 현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BIS비율 10%, 기본자본(Tier1)비율 7%를 초과했고, 특히 씨티(17%), 농협(16.48%), 산업(16.06%), 신한은행(15.49%)의 BIS비율은 15%, Tier1비율도 12%를 초과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다만 금감원은 부동산PF 등 잠재적 부실요인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다며 바젤Ⅲ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향후 질적·양적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토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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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