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 III 자기자본규정 완화 보도에 은행주들 상승
*달러화 약세로 상품가격 상승...광산주 강세
*美 4월 주택매매계약지수, 전월비 11.6% 급락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바젤 III 협약의 은행 자기자본 규정이 당초 예상했던 것 처럼 엄격하지 않다는 언론보도에 은행주들이 힘을 받으며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유로존 부채 처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72% 오른 1134.43으로 주말장을 접었다. 주간기준으로는 0.1% 내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0.98% 전진한 5938.87, 독일 DAX지수는 0.7% 오른 7163.47, 프랑스 CAC40지수는 0.9% 상승한 3950.9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 이탈리아 MIB지수는 0.8%, 아일랜드 ISEQ지수는 1.4% 전진했다.
바젤 III협약의 은행 자기자본 규정이 우려했던 것처럼 엄격하지 않다는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BNP 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럴, 유니크레디트 등 유로존 대형은행들이 1.5%~2.3% 상승했다.
이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바젤 III 규정이 생각처럼 강력하지 않다는 것은 위기에 대비한 은행들의 자본비축액이 축소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기적 리스크 가 따른다며 은행주들의 랠리가 단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슈로더스의 펀드매니저 앤디 리치는 "투자자들이 은행들의 자본조달 압력이 감소했다는 단기적 잇점에만 초점을 맞춘 채 장기적인 리스크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은행주 매수를 고려중인 투자자들은 보다 보수적인 견해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F&C 애셋 매니지먼트의 유럽증권 헤드인 파라스 아난드는 "은행업종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갖춘 곳을 택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UBS와 크레디트 스위스 등 스위스 은행들에 투자한 상태"라고 말했다.
프랑스와 벨기에의 합작은행인 덱시아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서두르라는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압력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거래가 정지됐다. 덱시아는 지난 2008년 파산위기에 몰려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달러화 하락도 상품가격 상승을 유도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구리광산업체인 안토파가스타는 금속가격 상승에 힘입어 4.29%, 세계 최대 은광채굴사인 프레즈닐로는 2.10% 올랐다.
트레이더들은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들로 인한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장초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미국의 4월 주택매매계약지수가 전월비 11.6%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후반들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랑 & 슈바르츠의 전략가 쥐세페-쥐도 아마토는 "위험기피심리와 위험선호심리가 하루씩 교대로 등장하는 시소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거래방향의 발판을 제공하고 가격반영의 실마리를 제공할 그리스 부채 구조조정에 관한 확실한 사실(facts)를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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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