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럽연합(EU) 반독점 규제당국이 삼성전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부문을 인수키로한 씨게이트에 대해 정밀조사에 나설 전망이라고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유럽연합 규제 당국은 이와 함께 일본 히티치의 저장장치 부문을 매입한 웨스턴 디지털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호아킨 알무니아 유럽연합 반독점 규제담당 최고집행위원은 "하드디스크 분야는 이미 크게 통합과정을 경험했는데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또다시 경쟁이 약화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분석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 완료될 경우 하드디스크 저장장치 분야의 시장 점유율은 웨스턴 디지털이 50%, 씨게이트가 40%, 도시바가 10%의 3자 구도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에 대해 웨스턴 디지털 측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나 씨게이트 측은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 삼성전자와 히타치 역시 답변이 전달되지 않았다.
지난달 JP모간은 HDD 산업이 PC 시장의 하락세에 따라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