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은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북한에 대해 모험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면서 또한 북핵 관련 6자 회담을 조기 재개하는 방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은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외부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북한과 훨씬 더 많은 점을 해내고 있다"면서 "민간과 군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 채널의 대화를 통해 북한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량 국방부장은 이어 "지금 중국은 당사국들이 북핵 6자회담을 조기 속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양 부장의 발언은 지난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일간 방중 기간에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회동한 뒤에 나온 것이다. 당시 후 주석과 김 위원장은 모두 특별히 6자 회담 재개를 촉진할 새로운 제안을 내놓거나 하지 않았다.
북한 측은 계속 6자 회담의 재개를 요구해왔으나 미국 측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고 있다.
량 국방부장은 중국도 북한의 핵 무기 개발에 반대하며 또한 한반도의 어떠한 긴장 촉발도 거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회동하는 것 외에도 한국 김관진 국방부장관 및 일본 국방상 등과도 회동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긴장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협상과 대화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량 부장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을 인식한 듯 "우리는 적법한 국방의 필요에 따라 군사력을 늘리고 있을 뿐 군사 헤게모니나 군비확장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미 빠르게 확장된 선진국들의 군사력에 비해 중국의 군사력에는 큰 간극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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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