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로 광산주 선전
*유로존부채우려로 투자심리 위축
*기술적 분석가들, 추가 하락 예상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일 크게 떨어진 광산주와 설비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으나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와 유로존 주변국 부채위기로 훼손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약세기조가 유지됐다.
전일 11주래 최저 종가를 기록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08% 밀린 1104.05로 장을 접었다.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안을 기다리며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지난 4거래일간 3.3% 떨어졌다.
영국 FTE100지수는 0.03% 오른 5864.65, 독일 DAX지수는 0.26 전진한 7103.25%, 프랑스 CAC40지수는 0.22% 상승한 3871.9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1% 전진했고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 밀렸으며 이탈리아 MIB지수는 0.2% 오른 반면 아일랜드 ISEQ지수는 0.4% 후퇴했다.
152억 파운드의 자산을 관리하는 래스본 브러더스의 펀드매니저 데이비드 쿰스는 "증권시장은 현 수준에서 어렵지 않게 10%가량 추가하락할 수 있다"며 "그 때가 내겐 저가매수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국가부채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며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이 불가피한 상황인데도 이를 연기하려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드람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 페리시티 스미스는 현재 환경은 매수기회를 제공한다며 소비자들의 임의지출 및 비정상적인 경제성장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기업들의 주식을 구입할 것을 권했다.
그녀는 농업분야에 자재와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 혹은 경비삭감과 신약개발 과정 개선등으로 효율성을 높인 제약사들의 주식을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날 달러화가 주요통화들에 대해 1개월래 저점을 찍으면서 금속가격을 끌어올리는 등 시장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광산주들이 힘을 받으며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재지수는 0.85 상승했다.
그러나 가시지 않는 유로존 주변국 부채위기로 이들 국가들의 주식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샀다.
그리스 증시는 1.98% 하락했고 그리스은행업종지수는 3.68% 급락했다.
메디오방카(Mediobanca) 분석가들은 단기적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리스 부채에 43%의 헤어컷이 적용된다면 그리스 은행들은 80억 유로의 자본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NP 파리바 포티스글로벌 마케츠의 리서치 헤드인 필리페 지젤스는 "지난 수일간 그리스에 대한 추가 자금 제공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보였고 이로 인해 약간의 시장 진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그리스의 장기적인 지불능력 문제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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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