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주 등 상품관련주, 저가매수세로 상승주도
*IMF "그리스 2차 지원안 관련, 부채조정 고려 안 해"
*금리동결...장-클로드 트리셰, 내달 인상 시사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9일(현지시간) 6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며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광산주를 비롯, 최근 부진을 보였던 상품관련주가 저가매수세로 탄력을 받으며 상승흐름을 주도했다.
심한 변동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9% 오른 1104.43으로 장을 접으며 5월31일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8% 전진한 5856.34, 독일의 DAX지수는 1.4% 오른 7159.66, 프랑스 CAC40지수는 1.06 급등한 3878.6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39%,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3%, 이탈리아 MIB지수는 0.55%, 아일랜드 ISEQ지수는 1.1% 상승했다.
아에곤 애셋 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략 헤드인 빌 디닝은 "6거래일 연속하락 후 저가 매수세가 출현하면서 시장이 전진했다. 기업 실적과 대차대조표라는 관점에서 보면 시장에 낙관적인 견해를 갖게될 것"이라며 "그리스 소식을 신문의 1면에서 밀어낼 수만 있다면 시장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하락장세에서 몰매를 맞은 광산주가 선전한 가운데 앵그로 아메리칸과 안토파가스타는 각각 2.1%와 2.5% 올랐다.
그리스 부채위기 해결에 민간부문의 참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은행주는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그리스 지원프로그램에 부채구조조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의 발언이 나온 후 반등했다.
민간 채권자들에게 현재 보유중인 주권국가 채권을 만기일이 더욱 긴 채권으로 교환할 것을 요구하는 방안을 포함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캐롤라인 애킨슨 IMF대변인은 "원치 않은 어떤 부채 구조조정이나 신용 이벤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모두들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은행주들이 막판 반등하며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0.34% 오른 채 거래를 마감했다.
애킨슨 대변인은 이날 뉴스 브리핑중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지원패키지에 대해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점은 예상되는 재정적 부족분(gap)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적절한 방식의 재정이 확보되는 것"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그러나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정책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강력한 경계(strong vigilance)'가 요구된다고 말해 내달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트리셰는 "가격 안정 전망에 대한 위험이 상승하고 있어 강력한 경계가 요구된다"면서 "ECB는 우리의 평가를 기초로 단호하면서 시의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