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수출성장세 둔화 악재로 작용
*구리수요 감소 예상에 광산주 약세
*유로퍼스트300, 주간기준 1.9% 하락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3개월래 최저종가로 마감하며 주간기준으로 6주 연속 하락했다.
중국의 5월 수출성장세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소폭 밑돌며 글로벌 경제둔화와 이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 예상을 불러온데 따른 것이다.
전일 7거래일만에 상승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한산한 거래 속에 1.35% 내린 1089.55로 주말장을 접었다.
주간기준으로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9% 떨어지며 6주 연속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55% 내린 5765.80, 독일 DAX지수는 1.25% 후퇴한 7069.90, 프랑스 CAC40지수는 1.9% 밀린 3805.09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지수는 1.69%, 포르투갈 PSI지수는 1.6%, 이탈리아 MIB지수는 1.3% 후퇴했다.
브루윈 돌핀의 수석 전략가 마이크 레노프는 "글로벌 경제의 모멘텀 상실과 이에 따른 기업 수익 감소 우려로 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회복 지속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시장은 추가로 2% 가량 후퇴한 후 3월 저점 인근인 1050~1070 수준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BNP 파리바 포티스 글로벌 마케츠의 리서치담당 헤드인 필리페 지젤은 "시장은 방어적 심리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일련의 실망스런 경제지표들,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의 지표들이 지난 여름의 경제둔화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구리 수입이 하락했다는 자료에 구리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재지수는 2% 급락했다.
채광업체인 유라시안 내추럴 리소스(ENRC)는 이사진 내홍까지 겹치면서 7.48% 떨어지며 12개월래 저점을 찍었다.
독일 의회가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구제 패키지에 민간부문 채권자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언질을 받아낸 후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에 지지를 표시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그러나 그리스은행지수는 2% 이상 떨어졌고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도 1.27% 빠졌다.
개별기업으로는 스위스의 기계류 제작사인 술저(Sulzer)는 최고경영자인 톤 부에크너가 네덜란드 화학회사인 아크조노벨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발표에 5% 떨어졌다.
프랑스의 명품업체 에르메스는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가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한 후 4.8%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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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