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예상보다 큰 폭 증가
*Fed, 美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조정
*유로스톡스50변동성지수, 17% 급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취약한 미국의 주간실업지표와 경제성장둔화 우려로 3개월래 최저종가를 기록하며 이틀간 연속하락했다.
그리스 구제안을 둘러싼 명료성(clarity)이 높아져 증시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크게 약화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45% 하락한 1075.66으로 장을 접으며 3월중순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7% 내린 5674.38, 독일 DAX지수는 1.8% 후퇴한 7149.44, 프랑스 CAC40지수는 2.2% 밀린 3787.79로 마감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6%, 이탈리아 MIB지수는 2.7%, 아일랜드 ISEQ지수는 0.9% 떨어졌다.
전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GDP성장전망을 축소조정한데 이어 이날 나온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제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42만9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9000건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1만4000건에서 41만5000건으로 1000건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유로스톡스50변동성지수는 급격히 약화된 이험기피심리를 반영하며16.96% 급등했고 기술적 차트는 주가의 단기 추가하락을 시사했다.
아에곤 애셋 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 헤드인 빌 디닝은 "투자자들이 경제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기업이윤 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하고 "그러나 거품이 끼지 않은 밸류에이션의 지원을 받아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그리스의 내핍안에 대한 의회의 승인이 보다 확실해진다면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부채에 노출이 큰 은행업종이 타격을 입으며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2.7% 하락했고 톰슨 로이터 유로존주변국은행지수는 그리스 위기 확산 경계감에 6.12% 빠졌다.
얼라이드 아이리시 뱅크는 5.45%, UBI 방카는 5.16%,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는 4.35% 급락했다.
기초 금속들에 대한 수요감소 우려로 광산주도 타격을 입었다.
리오 틴토는 2.48% 밀렸고 스톡스유럽600광산업종지수는 2.07% 떨어졌다.
한편 최근 수개월간 유로존의 서비스 부문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으며 제조업부문의 신규주문도 근 2년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국의 6월 제조업은 가격상승압력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와 통화긴축으로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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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