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안, 155-138로 의회통과
*긴축실행안도 30일 의회승인 획득 예상
*은행주 상승...차익실현으로 오름폭 제한
*달러화 약세로 금속가 상승, 광산주 선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그리스 긴축안의 의회 통과에 힘입어 2주래 최고종가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5개년 긴축안에 이어 긴축안의 구체적 실행안도 내일(30일) 그리스 의회의 승인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와 IMF는 120억유로에 달하는 그리스 구제금융 순차분 지급에 앞서 그리스 의회가 280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7% 오른 1099.02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54% 전진한 5855.95, 독일 DAX지수는 1.73% 상승한 7294.14, 프랑스 CAC40지수는 1.9% 오른 3924.2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3%, 이탈리아 MIB지수는 2.1% 전진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대중적 반발에도 불구하고 재정지출 축소, 세금인상, 국유자산 민영화를 내용으로 하는 5개년 긴축안을 찬성 155 대 반대 138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의 5개년 긴축안이 30일 2차 투표를 통과하게 되더라도 그리스의 재정이 파산 직전 상황에 몰렸고 사회 불안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가 앞으로 EU/IMF가 제시한 가혹한 조치들을 시한내 이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긴축안 표결이 끝난 후 유로존 주변국 주권국가 부채위기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은행주가 상승흐름을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름폭이 제한됐다.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1.6% 오른 반면 장중 6%까지 급등한 그리스 은행주는 1% 하락한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애쉬버턴 유럽 주식펀드 매지저인 베로니카 페치레이너는 "시장은 내일 있을 그리스 긴축시행안의 의회표결 결과를 낙관하고 있으며 향후 긴축관련 입법절차가 순조로이 진행될 것인지 가늠하기 위해 야당의 저항 정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시장은 5% 추가 반등여력을 갖게 될 것이나 통제되지 않은 그리스의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시장에 상상하기 조차 싫은 상황이 빚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자 금속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광산주에 수요가 몰렸다.
구리광산업체인 안토파가스타는 4.76% 급등했고 스톡스유럽600기초자재지수는 2.63% 전진했다.
유럽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유로스톡스50 변동성지수는 13.1% 급락, 그리스 우려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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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