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문턱 낮아져..고르는 재미 '쏠쏠'
[뉴스핌=손희정 기자] '판을 친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수입차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수입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다가 1일, 한-EU FTA로 유럽차 업체가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하반기 수입차 시장에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와 경쟁할 수 있는 2000만~3000만원대의 수입차는 무엇인지 국가별로 살펴봤다.
◆ '최저가' 기록 경신 중인 닛산
수입차 중 최근 2190만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큐브에 이어 로그 뉴 플러스가 2990만원, 알티마 2.5는 3690만원이다.
큐브의 가격은 16인치 알로이휠과 올인원 내비게이션 유무 등 편의사양에 따라 2190만원과 2490만원 두 가지로 구성됐다. 자동변속기를 적용했음에도 공인 연비가 14.6km/ℓ에 이른다.
혼다는 시빅 1.8 모델 2890만원, 어코드 2.4 모델 3490만원이다. 혼다에서 SUV로 사랑받고 있는 CR-V는 3290만~3790만원이다.
토요타에서 3000만원대 차량 중 저렴한 라브4 모델은 3210만원부터 시작한다. 공인 연비 29.2km/ℓ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는 3790만원이다. 코롤라도 2590만원으로 수입차 중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 수입차의 꽃, BMW와 폭스바겐
독일차 중 가장 저렴한 차는 BMW의 미니쿠퍼로 쿠퍼SE 모델이 2990만원이다. 또한 3000만원대 초반차량을 살펴보면, 폭스바겐의 골프 1.6TDI 블루모션이 3090만원, 제타 2.0TDI가 3280만원이다.
3000만원대 시장에 가세한 제타는 수입차는 물론이고 국산차까지 위협하고 있다. 또한 제타의 연비는 1.6 블루모션이 22.2km/ℓ, 2.0 TDI가 18.0km/ℓ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와 함께, 아우디와 벤츠도 3000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해치백 스타일 아우디 A3는 3960만원, 출시된지 좀 오래됐지만 벤츠 B클래스 마이비도 3790만원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췄다는 평가다.
◆ 미국차 브랜드 크라이슬러와 포드
미국차 브랜드는 왠지 모르게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낮은 편이다.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나, 개성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는 3050만원, 지프의 컴패스 2.4 모델은 3490만원으로 가격적인 면에서 3000만원대 국산 SUV를 정조준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출시된 포드 퓨전은 가솔린 2.5 모델이 3570만원이다. 토러스 3.5 모델은 3800만원이다.
이외에도 푸조 207 GT가 2590만원이다. 또 밀레짐 207 CC가 3410만원, 308 MCP 모델이 3390만원으로 3000만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수입차 가격대가 많아지는 것은 마켓쉐어를 늘려가기 위한 긍정적 상황인 것 같다"며, "FTA와 관련해 가격인하분으로 경쟁력을 맞추지 못하는 업체들은 가격에 치중하기 보다 워런티 연장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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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