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시장 선점, KT·SKT 추격전 양상
[뉴스핌=배군득 기자] 이동통신사업자가 모바일 광고시장이 커지면서 독자적인 플렛폼을 구성,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모바일 광고 시장에 뛰어들때만 해도 관망하던 KT와 SK텔레콤이 별도 부서를 마련하면서 추격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통3사의 이 같은 행보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내년 5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통신 서비스 다변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이통3사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은 올해 3억5000만 달러(약 3800억원)로 전년 대비 25%, 내년에는 4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이통사 중 가장 먼저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는 개방형 광고 플랫폼 ‘U+ AD’로 출시 3개월만인 올해 1월 광고주 40개사를 확보하는 등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6월 말 현재 옥션, G마켓, 롯데닷컴, LG생활건강 등 150여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U+ AD를 통한 앱 광고는 400여개에 이른다.
U+ AD는 스마트폰 태블릿PC IPTV 등 다양한 채널과 SNS 증강현실 QR코드 등 여러 신기술 기반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확장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광고 대상 앱을 6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 역시 지난 2월 게임을 접목시킨 ‘올레 캐치캐치’와 새로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올레 애드’로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몬스터를 잡아 포인트와 쿠폰 등을 받는 증강현실 게임형태 애플리케이션으로 지난 1월 런칭한 ‘올레 캐치캐치’는 이용자에게 재미와 혜택,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광고주에게 새로운 마케팅 수단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 증강현실로 나비를 잡아 다양한 쿠폰을 얻는 ‘아이버터플라이(iButterfly)’ 앱이 좋은 반응을 보인 만큼 국내에서도 사용자와 광고주 모두 윈-윈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또 올레애드는 올레내비, 올레날씨, 푸딩카메라 등 KT와 자회사 KTH 인기앱을 비롯, 글로벌 인기게임 ‘불리(Booooly)’ 등 이용자가 많은 앱 위주로 구성해 광고 노출 빈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 플랫폼을 제시해 고객과 광고주, 앱개발자가 모두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열린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뒤늦게 모바일 광고 시장에 합류한 SK텔레콤도 ‘T애드’를 통해 기존 T스토어, 네이트, T맵 등과 연계한 모바일 기기용 광고 프로세서를 하반기에 가동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18일부터 T스토어 개발자센터(dev.tstore.co.kr)를 통해 T애드 오픈 베타(Beta) 서비스를 실시해 왔다.
약 3개월간의 서비스 결과 T애드는 등록 앱 수 600여개, 월 광고노출 횟수 5억 회(PV: Page View), 광고 노출률 약 90% 의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T애드의 경쟁력을 T스토어라는 국내 최대 앱 장터를 통한 우수한 매체(앱) 확보력과 700만 스마트폰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타겟 마케팅 기회로 꼽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카콜라, 롯데음료 등 대형 광고주를 비롯한 기존 모바일 사업을 함께 진행해 온 400여 광고주, T스토어에 등록한 2만5000여명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이주식 서비스플랫폼 부문장은 “수익성 보다는 모바일 광고시장 확대에 우선 주력할 예정”이라며 “국내 모바일 커머스 사업 발전과 모바일 콘텐츠 개발 활성화에 있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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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