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소득 감소와 실업률 증가를 반영하며 2009년 3월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의구심도 소비자들의 신뢰를 잠식했다.
톰슨 로이터/미시건대가 15일(뉴욕시간) 발표한 7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는 전월의 71.5에서 63.8로 주저앉으며 로이터 사전전망치인 72.5를 크게 밑돌았다.
경제의 현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반영하는 평가지수는 82.0에서 76.3으로 떨어지며 2009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소비자평가인 기대지수도 6월의 64.8에서 55.8로 물러서며 2009년 3월 이래 최저치를 작성했다.
서베이 디렉터인 리차드 커틴은 "과거 기대지수가 이처럼 낮은 수준을 보였을 때는 모두 경제 침체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개월치의 지수는 경기가 다시 침체를 보인다는 신호로 보기엔 불충분하다"며 "부채한도 협상의 막판 타결이 이뤄지면 소비자신뢰가 부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으로 하반기의 실질 소비자지출은 1분기에 비해 거의 증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소비자들의 비율은 6월의 40%에서 52%로 치솟았다.
한편 1년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3.8%에서 3.4%로 내렸고 5년에서 10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도 3.0%에서 2.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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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