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인플레 다시 4% '터치'
[뉴스핌=안보람 기자]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지수가 4.0%에 이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소비자들이 소비자물가지수가 4%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7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상승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4.0%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4.7%를 기록한 이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지난 6월 4.4%로 상승하자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이다.
구간별로 나눠보면 4.0~4.5%사이의 물가를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30%에 달했다. 4.5%를 넘어설 것으로 보는 시각도 21.5%였다.
51.8%의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가 4%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셈.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예상한 물가상승률 구간도 지난해 11월 3.0~3.5%에서 점차 상승하고 있다.
한은 통계조사팀 장완섭 차장은 "소비자물가지수가 4% 이상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수입물가도 두자릿수 상승세를 지속한 점이 소비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듯하다"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등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중 102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들도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86과 92로 전월 대비 1p씩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7로 전월대비 1p 상승했으나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전월과 동일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망치를 중심으로 소폭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6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한 반면 향후경기전망CSI는 88로 전월대비 2p 올랐고, 취업기회전망CSI도 92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도 각각 149와 133으로 전월 대비 2p, 1p 올랐다.
자산가치의 경우 저축과 부채가 엇갈렸다. 7월중 현재가계저축CSI 및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90과 92로 전월대비 2p, 1p 하락했지만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9와 106으로 전월대비 1p, 2p 상승했다.
자산항목별로 보면 주택·상가가치전망CSI 및 토지·임야가치전망CSI는 각각 104와 102로 전월대비 1p씩 하락한 반면, 금융저축가치전망CSI 및 주식가치전망CSI는 각각 100과 99로 전월대비 1p, 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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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