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브라질 주식시장에 투자하던 외국인들이 감소하면서 증시가 약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라질 증시가 인플레이션 상승과 정부 개입 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잃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브라질 증시 보페스파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5% 하락한 5만 9339포인트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올 상반기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는 급증한 반면 브라질 주식시장에서 신규 외국인들의 투자는 70%나 감소하며 보페스파 지수가 13.5%나 급락했다. 특히 은행주와 건설주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정부 규제와 신용버블 가능성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브라질 주식시장에 새롭게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은 28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97억 4000억 달러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주식 시장 부진으로 일부 기업들은 기업공개(IPO) 계획을 백지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브라질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인플레이션'이란 분석이다.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6.5%를 상회하고 있고, 인플레 억제를 위해 올 들어서만 5번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영국 헤지펀드 알게브리스 투자의 파트너 마시모 마시밀리아는 "채권 이자가 12~13%로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좋은 기업들이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