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은 27일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의 부채증액 협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운 체 관망세를 취했다.
일본 증시는 27일 미국 부채협상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일본 기업들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닛케이지수는 1만선은 지켜냈다.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5% 밀린 1만 47.19엔에 마감됐다.
일본의 어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견조한 실적 발표는 매수세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지만 수출업종의 경우 엔고 현상 때문에 계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공급망과 소비자 수요가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점이 기업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일본 증시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실적 전망이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간 이코노미스트 사가키바라 요시토 역시 “일본 기업 실적이 강력할 것이란 기대감은 증시를 다소 지지하지만 미국과 유럽 경제 우려가 여전한 이상 투자자들은 리스크 자산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 증시는 글로벌 마켓보다는 선전할 지 모르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만 증시는 3주래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금주 초반 핸드셋 케이스 제조사 캐처가 예상을 넘어서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캐처와 지니어스와 같은 애플 공급 업체들이 이틀째 일일상승제한폭인 7% 상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다만 대만의 포모사 플라스틱 주가는 모회사인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이 운영하는 공장 내 화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1.48% 하락했다.
이날 가권지수는 0.26% 상승한 8817.49포인트로 7월6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장중 내내 보합권 공방을 벌이던 중국 증시는 광산주와 에너지주 주도로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했다.
또, 중국 정부가 향후 2~3개월 내에 저가 주택 건설속도가 가속화되고 11월 말까지 주택 1000만 호 건설 계획이라는 중국증권보 보도가 전해지면서 부동산업종지수가 0.6% 올랐다.
신문은 중국 재무부가 올 하반기에 저가 주택 건설에 대한 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함께 보도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76% 오른 2723.4917포인트에 마감되며 주요 심리선인 2700선 위에 머물렀다.
한편 오후 4시14분 현재 항셍지수는 0.13% 밀린 22543.5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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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