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은 28일 오전 월가를 따라 일제히 아래를 향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짙어지고 부채 한도 상한 합의 역시 좀처럼 가닥을 잡지 못해 간밤 S&P500지수가 2% 빠지는 등 뉴욕 증시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특히 일본 증시는 이틀째 하락하며 닛케이 주가지수가 닷새 만에 1만 엔을 반납했고, 또한 200일 이평선을 뚫고 내려갔다.
바클레이즈 캐피탈 담당이사 다카하시 후미유키는 "미국의 신용등급 가능성을 점점 우려한 외국인들이 리스크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면서 "미국은 강하다라는 인식이 흔들리고 있고 미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증시는 심각한 매도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미국의 '트리플A' 등급이 하향 조정될 경우 닛케이지수가 200~300엔 정도 떨어질 수 있겠지만 9500엔 위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장 초반 9913.54엔까지 밀리며 200일 이평선인 9919엔을 하향 돌파한 뒤 전일비 1.12% 하락한 9935.07엔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전망에 하락세다. 특히 AU 옵트로닉스는 2분기 손실 규모가 전망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4% 넘게 하락 중이다.
펀드매니저들은 가권지수가 8800포인트 부근서 조정을 받을 것이지만 매도 압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패러다임 자산운용 펀드매니저 마이크 팡은 "기술주들은 이미 가격이 낮은 수준"이라면서 "실적 부진은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오전 11시21분 현재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6% 밀린 8785.5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중국과 홍콩 증시 역시 약세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중국 증시는 금값 하락에 금 광산주들 주도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고, 중국 은행규제당국이 지방정부채권 및 부동산 대출 문제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뒤 은행주들 역시 하락세다.
오전 11시24분 현재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비 0.96% 밀린 2697.3290포인트를 기록 중이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수가 2650포인트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각 홍콩의 항셍지수는 1.35% 밀린 22237.4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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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