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제 452회 로또추첨이 있던 날 밤, 국내의 한 로또정보사이트 로또리치(lottorich.co.kr) 직원들은 한 골드회원에게 금번 회차 로또1등 당첨번호가 제공된 사실을 알았다.
지난 451회에서 실제 로또1등(당첨금 약 9억원) 당첨자를 탄생시킨 데 이은 경사였기에 로또리치 사무실은 흡사 축제분위기였다. 나눔로또를 통해 발표된 452회 1등 당첨금은 약 13억원. 서둘러 그 행운의 주인공을 확인했다.
1등 번호의 주인은 7월 25일 골드회원에 가입해 월정액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조명식(가명) 씨. 놀랍게도 로또리치 가입부터 1등 당첨번호 획득까지 단 5일이 지났다. 그의 이름이, 로또리치 사상 가입 후 최단기간에 로또1등 당첨번호를 제공받은 회원으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로또리치 직원은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전화기를 들었다. “고객의 요청으로 착신이 정지된 번호입니다.”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메시지는 축제 분위기였던 로또리치 사무실을 일순간 침묵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이틀 뒤 월요일, 마침내 조명식 회원과 연락이 닿았다. 그러나 그에게서 확인된 것은, 갑작스러운 해외출장으로 인해 로또를 구매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뿐이었다.
사진제공 로또리치 |
452회 로또1등 당첨정보 및 역대 1등 당첨자들의 동영상 보기
로또리치 측은, 2일 저녁 조명식 회원과 재차 연결을 시도하여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로또1등 당첨번호가 제공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업무 상 중국에 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1등 번호가 주어졌다는 사실 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로또를 구매하지 못한 까닭을 밝혔다.
지인의 적극적인 권유로 로또리치에 가입을 한 그는 가입 직후 실제 1등 당첨자(451회 1등 당첨금 약 9억원)가 탄생하는 것을 본 뒤 골드회원으로 전환했고, 그때가 제 452회 로또추첨이 있기 5일 전이었다. 조 씨는 “기대를 갖고 가입하기는 했으나 1등 당첨번호를 이렇게 빨리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혹시 주변에 이 사실을 알렸냐는 질문에 그는 “남들은 1등 당첨 사실을 숨긴다지만, 난 1등 번호를 받은 것도 숨기고 있다. 특히 아내에게는 크게 상심할 것 같아 말하기 더욱 어렵다.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사람은 나 하나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해 보는 이를 숙연하게 했다.
그러나 그는, “가입하자마자 1등 번호를 받았으니, 비록 기회를 놓쳤지만 로또리치 번호에 신뢰가 간다”며 “이제부터라도 꾸준히 도전하면 다시 1등에 당첨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앞으로도 로또를 계속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로또리치 박원호 본부장은 “조명식 골드회원이 1등 당첨의 기회를 얻었음에도 그 행운을 놓치게 돼, 본인은 물론 로또리치 직원들도 무척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며 “조만간 조 회원님을 직접 만나 3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고 동영상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로또리치 고객센터 1588-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