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6.3%의 상승률과 직전월의 6.4%의 상승률을 모두 상회하는 결과다.
중국의 7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해 역시 예상치인 0.3%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편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7.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중국의 7월 P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7.3%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전월비로는 중국의 7월 PPI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식품물가는 올 들어 7월까지 14.8% 올랐고, 비식품 물가는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으로는 식품 가격이 1.2% 하락했지만, 비식품 물가는 0.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중국의 물가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호주달러는 달러 대비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등가 수준 아래로 밀렸다.
중국의 7월 물가지표 발표 이후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9998달러까지 밀렸다가 오전 10시54분 현재는 1.0040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전날 뉴욕장 후반에는 1.0200달러를 기록했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상황에서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써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라지만,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로 중국이 경기 부양에 선뜻 나서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이날 중국의 7월 물가 지표가 발표되자 페킹 퍼스트 어드바이저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동 샤난은 "지금은 인플레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중국은 현재와 같은 글로벌 환경에서 지나친 긴축에 나서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탠다드차타드 소속 이코노미스트 스테픈 그린은 "이번 지표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시장은 다소 낮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기대하긴 했지만 발표 결과 그리 낮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 혼란이 가중된 상황인 만큼 중국은 글로벌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면서 "실물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온다면 완화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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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