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에 뒤이은 저가매수세로 반등
*투자자들, 美 연준 정책회의 결과 주시
*유로스톡스50지수, 12거래일만에 반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9일(현지시간) 저가매수세에 힙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오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경기진작을 위한 수용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변동장세가 연출된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24% 오른 947.90으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전 거래일 5% 하락하며 2년래 최저종가를 찍은 바 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89% 오른 5164.92, 독일 DAX지수는 0.1% 내린 5917.08, 프랑스 CAC40지수는 1.63% 상승한 3176.19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36% 떨어진 반면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0.52% 전진했고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99% 내렸다.
유로존 우량주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0.32% 오르며 12 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60억파운드의 자산을 관리하는 CI0의 줄리안 칠링워스는 "과매도 상태에서 반등이 일어났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은 미국 연준의 회의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나 향후 수개월간 변동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지금이 매수 적기인지 말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다.
2150억 유로의 자산을 운용하는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증권부 최고투자책임자 도미니크 롯시는 "기술적 지수들은 대단히 과매도된 상태를 가리키고 있으며 주식가격은 저렴하다"면서 "주가가 낮은 것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단히 위험한 자산으로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분위기가 2~3일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의 2대 공포지수인 유로스톡스50 변동성지수와 VDAX-NEW 변동성지수는 각각 2.42%와 10.17% 급등하며 2008년말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기피성향이 강화됐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유로존 부채 확산위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시장이 지난 2.5주간 20% 후퇴하며 과매도상태에 빠지자 이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지난 2주에 걸쳐 20.5% 빠진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재종목지수는 광산주의 선전에 힘입어 3% 반등했다.
반면 독일의 대형 유틸리티 업체인 E.ON과 RWE가 부진을 보이며 상승폭에 제한을 가했다.
RWE는 핵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한다는 독일 정부의 결정으로 1분기 순익이 타격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RWE는 6.34%, E.ON은 5.94% 빠지며 스톡스유럽600설비종목지수를 1.875 끌어내리는데 앞장섰다.
한편 시장은 이날 뉴욕시간으로 오후 2시15분에 발표될 미국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벤자민 슈뢰더는 "세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연준이 수용정책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피델리티의 롯시는 설사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를 단행한다해도 경제성장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QE3는 시장에 단기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나 지속가능한 경로로 유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저금리 정책을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유지하고 만기 국채 상환금을 국채 장기물에 재투자한다는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밝힐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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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