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 골드만삭스 KB자산등이 상대적 우수
[뉴스핌=정지서 기자] 글로벌 경제 위기에 고꾸라진 국내 증시 속에서도 적절한 주식비중 조절로 시장대비 우수한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운용사들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들 운용사는 그간 쏠림현상이 심했던 대형주의 비중을 줄이고 경기에 다소 둔감한 주식 비중을 늘리며 분산투자를 통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공포의 폭락장을 포함한 이달의 수익률에서 PCA자산운용이 -10.85%의 수익률로 운용사 중 수익률 방어를 가장 잘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6 거래일만에 300포인트 넘게 급락한 폭락장을 포함해 이달들어 18% 가까운 코스피 하락률을 8%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PCA자산운용의 경우 현재 주식비중은 90% 수준으로 30~40개의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좋은 수익을 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비중을 줄여놓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PCA자산운용 김대연 팀장은 "전체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줄여놓은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PCA코리아리더스펀드' 같은 간판펀드에 하루에도 수십억의 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11.58%의 수익률을 기록한 KB자산운용 역시 대표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를 중심으로 급락장에서도 뛰어난 수익률 방어력을 보여줬다.
KB자산운용의 송성엽 상무는 "내수주의 비중이 높고 이른바 '차·화·정'으로 불렸던 종목의 비중이 낮았던 것이 수익률 방어에 큰 도움이 됐다"며 "여기에 독자적인 가치주선정 모델을 활용하는 밸류포커스가 급락장 속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우수한 수익률 방어능력을 자랑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각각 -11.75%, -11.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측은 "대표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를 중심으로 폭락장 속에서도 자금이 유입됐다"며 "상대적으로 경기와 무관하게 성장성이 유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자산 1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들의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은 -13.70%다. 동부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