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오후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유럽 경제성장률이 기대 이하인 데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미국 델(DELL)사의 실적이 기대 이하인 점도 부담이 되면서 일본과 대만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금 및 에너지 업종주 약세가 부담이 됐다.
하지만 중국 본토 대기업의 실적 호재와 투자 기대감에 홍콩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였고, 호주 증시도 기업 실적호재에 따라 은행과 대형 광산주 중심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 증시도 상승하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0.2% 가량 소폭 상승했다.
17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0.17엔, 0.55%하락한 9057.26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전날대비 2.41포인트, 0.31% 하락한 776.65포인트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65% 하락한 9047.89엔으로 출발, 일시 9003.70엔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에는 9081.80엔 선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유로존 성장 우려와 채무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76엔 중반까지 하락하며 엔고 현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수출주들에게 부담을 줬다.
개별주로는 토요타와 혼다는 각각 1.52%, 2.48% 하락했다.
애플이 일본 샤프 가메야마 공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샤프의 주가는 1.75% 상승했다. JP모간이 건설업종에 대한 전망을 "약세"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자 관련주들은 선전했다. 타이세이와 오바야시는 각각 4.3%, 3.7%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6.90포인트, 0.26% 밀린 2601.26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이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내 내림세로 방향을 바꾼 뒤, 장중 내내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의 1년물 국채 입찰 수익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점이 긴축 우려를 되살리고 있다. 위안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항공 및 제지업종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및 금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56.83포인트, 0.73% 하락한 7741.7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앞서 이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8% 상승한 7807.67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내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며 7800선을 내주었다.
기술주들이 부진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HTC는 3.1% 하락했고 혼하이는 0.1% 떨어졌다.
호주 올오디너리 지수는 전날보다 54.467포인트, 1.26% 오른 4371.80포인트로 거래를 끝냈다. 기업 실적 호재 속에 은행주와 대형광산주가 크게 올랐다. 마감 시점에는 대형 M&A 호재 소식도 들려왔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23포인트, 0.1% 상승한 2만 232.2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중국 부총리가 홍콩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함께 중국석탄에너지가 실적 호재로 9% 가까이 급등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