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은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IT) 업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연결 실적을 내놓은 12월 결산법인 151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709조13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6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조4191억원, 41조6726억원으로 6.10%, 7.49% 감소했다.
거래소는 자동차, 정유 등 화학업종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인한 IT제품의 가격 약세,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도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액은 442조82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9%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2조9726억원, 28조3477억원으로 각각 13.19%, 5.94% 줄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수출호조 지속, 정유정제 마진 증가 등으로 운수장비, 화학업종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LCD 등 IT제품 가격 하락으로 IT업종의 실적이 악화됐고 저운임·고유가로 인해 운수창고와 전기가스업종은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업종은 작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45.27% 늘었고 기계와 운수장비업종은 모두 34% 가량 증가했다. 이에 반해 섬유의복의 순익은 96.08% 급락했으며 의약품(-81.83%), 음식료품(-64.38%), IT(-37.68%), 건설(-29.45%) 등도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또 운수창고와 종이목재업종의 경우 적자로 돌아섰고 전기가스와 비금속광물업종은 적자를 지속했다.
기업별로 보면, 정유화학주인 S-Oil의 순이익 증가율이 398.52%에 달했으며, OCI(119.45%), SK이노베이션(78.38%), 호남석유화학(55.90%), LG화학(10.11%) 등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대형주 3인방인 현대차(44.96%), 현대모비스(21.58%), 기아차(82.90%)도 견조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삼성전자(-23.93%)와 하이닉스(-51.10%) 등 IT 대형주들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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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