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8월 소비자물가가 5.3%로 급등하면서 35개월만에 5%대에 진입했다.
계절적 요인을 뺀 근원물가(농산물, 석유류 제외)도 4.0%로 2009년 4월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물가관리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가 5%대로 급등한 것에 대해 평년에 비해 2배가량 비가 많이 내리는 등 예상치 못한 기상악화와 국제유가, 국제식품가격, 금값상승 등 글로벌 물가불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1일 ‘2011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2.5(2005년=100)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3% 상승해 2008년 9월의 5.1% 상승 이후 35개월만에 5%대로 진입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0% 각각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이용재 물가관리과장은 “8월 소비자물가는 채소류와 금반지의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의 국내석유제품 가격에의 반영시차가 2~3주라 가격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5.2% 각각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2.1%, 전년동월대비 7.3% 각각 상승했고 식품이외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4.3%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9.9%, 전년동월대비 13.8%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0.3% 하락, 전년동월대비 10.8%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31.8%, 전년동월대비 21.6% 각각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0.6% 하락, 전년동월대비 10.8% 상승했고 기타신선식품은 전월대비 5.3%, 전년동월대비 7.4% 각각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전월과 비교해 식료품 비주류음료부문은 배추 등이 올라 3.0% 상승, 기타잡비부문은 금반지 등이 올라 2.7% 상승했다.
교통부문과 주거 및 수도 광열부문은 각각 0.5%씩 상승, 외식 숙박부문은 0.3% 상승, 보건의료부문은 0.2% 상승, 주류 담배부문과 교육부문은 각각 0.1%씩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통신부문만 1.1% 하락했고 나머지 부문인 식료품 비주류음료부문 11.4%, 기타잡비부문 8.6%, 교통부문 7.8% 등은 모두 상승했다.
상품은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8.5% 각각 상승했고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4.7%, 전년동월대비 13.3% 각각 상승,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7.1% 각각 상승했다.
특히 고춧가루(40.3) 고구마(34.5) 배추(32.2) 달걀(30.2) 금반지(29.1) 돼지고기(27.9) 등유(24.3) 삼겹살(외식:17.9) 돼지갈비(외식:16.6) 경유(15.8) 휘발유(13.4), 쌀(12.5) 도시가스 (10.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1%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4% 각각 상승했고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4% 각각 상승, 개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이용재 과장은 “채소류 등 농산물이 8월 하순이후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수급이 점차 정상화되고 돼지고기, 기름값도 안정될 것”이라며 9월 소비자물가는 3%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추석을 앞두고 과일과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서민 생계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물가안정이 최고의 복지라는 자세로 물가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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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