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유기농우유, 칼슘 등의 강화우유, PB제품 우유 등 일반우유와 비교한 가격과 품질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6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기농 우유·강화 우유·PB제품 우유와 일반우유간의 품질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축산물 가공기준 및 성분 규격'에 따른 검사, 항생제와 농약의 잔류량 검사나 강화성분 함유량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공인된 시험기관에 의뢰해 지난 6월 말부터 8월까지 실시했다.
유기농 우유는 일반우유에 비해 항생제와 농약의 잔류량, 칼슘 함유량 등 기본항목 검사 결과 품질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2배에서 2.7배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 맛있는 우유GT 유기농', '매일상하목장유기농우유'는 일반우유와 비교했을 때 세균, 대장균군, 항생제, 농약 비검출 등 거의 동일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파스퇴르유업의 '내곁에 목장 유기농우유'는 가격이 2.6배나 높게 나타났다.
강화우유를 살펴보면, 서울우유의 '뼈를 생각한 우유 엠비피'에는 필수 비타민 7종을 첨가했다고 표시했지만 일반우유에 비해 가격은 1.2배 높았으며 비타민A의 경우 오히려 일반우유 보다 65%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우유, 파스퇴르유업, 푸르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5개사가 공급하고 있는 칼슘 강화우유를 대상으로 일반 우유와 비교·분석해 본 결과, 강화우유의 칼슘 함유량은 일반우유에 비해 1.5배에서 3.2배이면서 가격은 20%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에서 만드는 PB상품의 경우 매일유업이 제조한 이마트 PB제품인 '이마트우유'와 동일 제조사의 일반우유인 '매일 오리지널'을 비교해 보면, 칼슘, 비타민 함유량 등의 품질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 이마트우유가 22%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푸르밀이 제조한 롯데마트 PB제품인 '초이스엘 신선함이 가득한 우유'는 동일 제조사의 일반우유인 '푸르밀 우유애'에 비해 칼슘함량 등의 품질 측면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 가격은 오히려 11%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관계자는 "각 유통매장에서는 우유 제품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각 제품의 용량이나 용량단위당 가격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잘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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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