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해외 IB들이 최소 금년 말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월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이 미 경기둔화 및 유럽 재정위기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한국경제가 동반 둔화될 것을 우려한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는 게 해외IB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1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대다수 해외IB들이 대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 때 까지는 한은의 금리정상화가 일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최소 금년 말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부 IB에서는 금리인상 시점이 내년 말까지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물가상승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위험보다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대내외 성장둔화로 내년 말까지 한은이 금리동결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모건스탠리는 "금년 4분기 중 물가상승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이라며 금년 및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3%와 2.7%로 각각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국내 제조업의 수출이 내년 중 10% 수준의 증가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향후 물가상승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또 한차례의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이 나타나 국내 경제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지 않는 한 지속적인 근원물가 상승세가 한은의 금리동결 유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는 있다는 지적이다.
BNP 파리바는 "향후 수개월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금리인상 보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글로벌 성장둔화가 국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경우에만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씨티그룹 역시 "인플레 위험이 잔존하지만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간과할 수 없다"며 올해 중 한은의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반면 바클레이즈캐피탈은 "10월에도 한은이 금리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10월 26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재보선으로 인플레 압력이 확대될 경우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뱅크는 내년 2분기까지 한은의 금리동결을 예상하면서도 "일부 해외 IB들은 9월 금통위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닌 점에 주목하면서 금년 중 한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도 "높은 가계부채 수준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의 금리정상화는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위험이 악화되지 않는 한 10월 금통위에서 한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유럽국가의 채권금리 및 국내 가계부채 증가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소시에테 제레랄 또한 "11~12월중 글로벌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경우 한은이 금년 말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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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