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이 매수세는 잠잠하고 전세가 고공행진 하는 등 이전과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수도권 아파트 거래의 관망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재건축 거래가 주춤하기 때문에 매매수요는 잠잠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다 대출 옥죄기가 더해져 매매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세가는 가을 이사철과 강남 일부 지역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해 더욱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정기 국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리모델링 활성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민간보금자리 주택 도입 등 부동산 핵심 법안 다뤄질 예정이지만 매매 시장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분양가 상한제의 경우 여야간 입장차가 커 연내 처리 가능성이 낮으며,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은 정부의 리모델링 수직 증축 반대 입장이 강경해 9월 정기 국회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기 판교 산운마을 일대 모습. |
매매가 상승을 견인할 동력 부재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9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4%, 신도시 -0.03%, 경기 -0.01%, 인천 -0.07%로 모두 내림세를 보였으며 지난주 대비 낙폭도 커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 주간 0.08% 떨어졌다.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강남 -0.28%, 송파 -0.27%, 강동 -0.22%, 서초 -0.03% 등 강남권 4개구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등 매매가 약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 14일 한나라당이 다주택자에게 부과되는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를 당론으로 재추진키로 한 바 있지만 이 역시 집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부자감세 논란이 예상돼 매매가 상승 동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대출을 억제하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등으로 맞서고 있어 서민들의 대출이 쉽지만은 않은 것도 관망세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아직 9월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수도권 전세가변동률이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은 전세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현재 매매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세시장의 강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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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