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올해 전망치보다 크게 낮아 수정 불가피
- IMF 내년 한국 경제전망, 高성장 低물가 예측
[뉴스핌=곽도흔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2년 경제성장률은 올해에 비해 소폭 오른 4.4%, 물가상승률은 크게 줄어든 3.5%로 전망했다.
IMF는 20일 ‘2011년 9월 세계경제전망(WEO; 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4.0%(6월 전망 대비 -0.3%p), 2012년 4.0%(-0.5%p)로 지난해(5.1%)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은 미미한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1.6%(6월전망 대비 -0.6%p), 2012년 1.9%(-0.7%p)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은 미국 유럽 등의 여건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 6.4%(-0.2%p)에서 2012년 6.1%(-0.3%p)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0%, 내년에 4.4%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5%보다 크게 낮은 편이다.
정부는 지난 6월말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5%로 내렸지만 앞으로 더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4.5%,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크게 줄어든 3.5%로 전망했다. 정부의 올해 물가상승률인 4.0%에 비교하면 역시 격차가 커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 확대, 불확실성 증가
IMF는 경기동향을 통해 “세계경제는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선진국은 민간의 수요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채무, 금융시장 불안 등도 당초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신흥국 경제는 확장세를 지속하고는 있으나 불확실성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유럽 재정위기 지속 확산 가능성과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 재정건전화 관련 정치적 논란 등에 따라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이는 금융시장 자본이동 변동성 확대, 실물경제 침체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국의 경우는 과열우려 등 리스크가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IMF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선진국의 경우 공공부문에서 민간부문으로의 수요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재정정책은 중기적으로 사회보장 개혁을 포함한 재정건전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 성장, 고용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 건전성 강화를 위해 자본확충과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미국은 주택시장 개선, 적극적인 고용정책 등이 필요하며 유럽은 경쟁력을 유지․재건하기 위한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흥국의 경우는 국가별 여건을 고려해 재정긴축, 환율절상 등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세계경제 둔화 대비, 글로벌 공조 강화
IMF는 “내수가 과도한 국가(남미 등)의 경우 재정긴축을 통해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고 재정적자를 축소하며 내수가 부족한 국가(아시아 등)의 경우 구조개혁과 환율절상을 통해 내수를 확충하고 경상수지 흑자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식료품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해 맞춤형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공조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스템 취약성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systemically important)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 규제 강화 및 도매금융(wholesale funding) 관련 글로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교역체계 개혁이 필요하다”며 “교역은 세계경제 회복의 동력인만큼 보호주의를 지양하고 WTO 도하 라운드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 14일 아시아경제 전망을 수정했다.
ADB는 아시아 개도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전망치보다 하락하겠으나 국내소비와 역내무역 등에 힘입어 올해와 2012년 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 4.3%, 2012년 4.3%로 전망해 IMF에 비해 올해는 다소 높게, 내년에는 다소 낮게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아시아 지역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011년 5.8%로 지난 전망치보다 상승하겠으나 2012년 4.6%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ADB는 한국의 경우 올해 4.4%, 2012년 3.0%로 IMF에 비해 내년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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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