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증권은 2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원화 약세, 그리고 설탕 기본 관세율 인하로 주가는 하락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증권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전망이 우세하고, 원화 약세 시에는 대부분 곡물의 달러가격이 하락한다는 점에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연결 EPS의 환 민감도가 바이오법인의 매출이 증설 효과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에는 달러당 10원 환율이 오를 때 0.4% 하락하는 것으로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점도 실적 변동성 축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바이오법인 성장으로 인한 향후 3년간 EPS CAGR이 30.9%로 높지만 2011년 PER이 11.1배로 유사 업체(오리온 EPS CAGR 31.6%, 2011년 예상 PER 24.7배)대비 낮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저평가 메리트도 크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입니다.
최근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원화 약세, 그리고 설탕 기본 관세율 인하 뉴스로 하락했다. 우선 EPS의 원/달러 환율 민감도가 과거보다 축소된 점을 상기하면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는 판단이다. 2011년 연간 달러당 원화 환율(2011년 평균 1,083원/달러 예상)이 10원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2011년 예상 실적대비 연결 세전이익은 34억원, EPS는 0.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이전에는 달러당 10원이 상승할 때 CJ제일제당의 국내부문 EPS가 2% 넘게 감소했으나, 2009년부터 국내 부문에서도 통화 파생상품을 이용한 헤지 포지션이 확대됐고, 달러 매출이 많은 바이오 법인의 비중이 커져 연결 기준 민감도가 크게 약해졌다. 참고로 CJ제일제당의 국내 부문은 원재료 수입이 많아 미국 달러화 결제/평가 금액이 연간 464백만달러(환 헤지 30% 가정)에 달하며, 따라서 별도 실적 기준 2011년 EPS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 현재 전망대비 1.6% 감소한다. 9월 1일부터 20일까지 달러당 88원 환율이 상승했는데, 주가는 4.4% 하락(시장대비 3.0%p 초과 하락)해 현재의 원화 약세 부담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탕 관세 인하돼도 부정적 영향 크지 않을 듯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설탕의 기본 관세율이 35%에서 5%로 내려도 동사의 설탕 판매량이 감소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9월 19일 NYSE LIFFE에서 거래된 백설탕의 가격은 kg당 784원으로 CJ제일제당이 발표한 6월의 판매가격 1,099원대비 29%, 현재 이마트몰에서 거래되는 백설탕가격 1,575원보다(소량, 대용량 평균) 50% 낮다. 그러나 수입 설탕은 관세율이 인하되더라도 운반비, 5%의 수입관세, 한국 내 유통망 확보, 브랜드 홍보를 위한 비용이 덧붙여질 것이므로 국산대비 가격 경쟁력이 갖추기 어렵다. 브랜드 홍보비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수입 설탕 유통 가격은 kg당 1,050원에 달해 CJ제일제당의 판매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설탕의 할당관세는 2010년 8월말부터 2011년 12월까지 한정된 물량(2010년 하반기 10만톤, 2011년 상반기 20만톤, 하반기 10만톤)에 한해 0%가 적용되고 있는데 실제 2010년 8월~2011년 6월 중 수입된 설탕은 12,723톤으로 0%가 허용된 한계수량 300,000톤보다 훨씬 작았다.
우리는 최근의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 (1) 경상수지 흑자 기조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전망이 우세하고, (2) 원화 약세 시에는 대부분 곡물의 달러가격이 하락한다는 점에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08년 1월부터 최근까지의 원/달러 환율과 3대 곡물(소맥, 대두, 옥수수)의 달러가격의 상 관계수는 -0.71이다. (3) 연결 EPS의 환 민감도가 바이오법인의 매출이 증설 효과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에는 달러당 10원 환율이 오를 때 0.4% 하락하는 것으로 점차 약해질 것이라는 점도 실적 변동성 축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4) 바이오법인 성장으로 인한 향후 3년간 EPS CAGR이 30.9%로 높지만 2011년 PER이 11.1배로 유사 업체(오리온 EPS CAGR 31.6%, 2011년 예상 PER 24.7배)대비 낮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저평가 메리트도 크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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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