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럽발 충격이 아시아 시장을 강타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 모두 2~3% 가량 급락했다.
지난 주말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와 IMF 연차총회에서 유로존 부채문제 해결 등에 관한 해법을 논의했으나 특별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투매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의 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논의와 관련해,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 주요국가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 역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26일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1652.71로 전거래일보다 44.73포인트, 2.64% 급락하며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간 급락하며 201.67포인트나 추락했다.
개장초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 30분 전후로 169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물이 점차 증가하면서 한때 1644.11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690선 중반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키우기 시작, 결국 1652포인트까지 밀리고 말았다.
일본의 닛케이 지수 역시 2% 이상 급락하며 30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6.13엔, 2.17% 하락한 8374.13엔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 지수 역시 전거래일 종가 대비 15.69포인트, 2.11% 떨어진 728.85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15% 떨어진 8547.62엔으로 거래를 개시한 뒤, 8556.66엔을 고점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8400선을 내줬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무역 관련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미쓰이와 미쓰비시는 각각 5.86%, 7.94% 밀렸다. 개별주에선 소프트뱅크가 5.04% 하락했으며, KDDI도 8.01% 급락했다.
중국과 대만, 홍콩 역시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와 동조되는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393.18포인트로, 전날보다 39.97포인트, 1.64% 하락했으며, 대만의 가권지수도 6877.12포인트로 마감되며, 전날보다 169.10포인트, 2.4%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3% 이상 급락했던 대만 증시는 이날도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거래 초반 시장을 지지했던 금융주가, 장 후반 낙폭을 확대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별주에선 애플 공급 관련주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는 오후 4시 31분 현재 1만 7341.44포인트로, 전날 종가보다 327.39포인트, 1.85% 하락 중이다.
지난주 금 등 귀금속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자, 광산주가 급락했으며, 부동산 관련주 역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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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