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의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승인
*美 실업수당청구건수, 40만건 하향돌파
*은행주 강세...막판 광산주 약세로 오름폭 축소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9일(현지시간)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안 승인 소식과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부추킨데 힘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은행주가 상승흐름을 주도했으나 구리가격 하락에 따른 광산주 약세로 오름폭은 제한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64% 오른 933.26으로 장을 막았다.
이 지수는 이번 분기들어 16%의 손실을 기록중이며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손실을 작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 밀린 5196.84, 독일 DAX지수는 1.1% 전진한 5639.58, 프랑스 CAC40지수는 1.07% 오른 3027.6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32%,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66%, 이태리 MIB지수는 2.07% 올랐다.
이외에 유로존 블루칩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1.64% 상승했다.
독일 의회는 이날 EFSF 확충안을 찬성 523표, 반대 85표, 기권 3표로 승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는 한편 디폴트 없이 유로존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 각국 의회의 비준 절차가 10월 중순경 완료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독일 의회의 표결결과가 나온 뒤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이 각각 5.82%와 4.37% 올랐고 독일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는 4.69% 뛰었다.
은행종목들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지난 2개월간 급격히 하락하면서 주가수익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BNP 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 이탈리아 부채 익스포져가 큰 프랑스 대형은행들의 현재 주가수익률은 0.3, 예상 주가수익률은 4를 기록하며 전체 종목들 가운데 최저수준을 보였다.
소시에테 제네랄 CIB의 전략가인 아더 반 슬루텐은 "주식 밸류에이션이 갈수록 매력을 더해가고 있지만 모든 리스크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우리는 주식에 여전히 조심스런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의 채무위기 대응방식이 확실하게 개선되야 한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단순한 금리인하뿐만이 아니라,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유럽 지도자들의 정치적 결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품가격 하락으로 장막판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가 2.96%, 영국 에너지사인 BP가 2%, 프랑스 타이어제조사 미쉐린이 0.66% 떨어지며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들은 경기둔화 우려를 희석시키며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1.3%(연율)를 기록, 직전 분기의 0.4%에 비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1.0%에서 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1.2%를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계절조정수치로 39만 1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무려 3만 7000건 감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발표된 직전 주 42만 3000건에서 3000건 감소한 42만건을 예상했었다.
반면 유로존 지표는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유로존 경기신뢰지수는 전월대비 악화된 데다 시장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위원회(EC)에 따르면 9월 유로존 경기신뢰지수는 95로 전월의 98.4(수정치)에서 3.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96.0보다 낮은 수준이다.
같은기간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는 마이너스 19.1로 전월의 마이너스 16.5에서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지수는 제로(0)로 전월의 3.7에서 떨어졌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1억으로 156억`을 번 주식도사?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