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9월 제조업경기 3개월 연속 후퇴
*분기 손실폭, 2008년말 이래 최대
*높은 인플레로 ECB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30일(현지시간) 재현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장기화된 유로존 채무위기의 여파로 하락하며 2008년말 이래 최악의 분기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마감했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경기가 3개월 연속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불안감이 재부상했다. 유럽 정책 결정자들이 유로존 재정위기 상황을 완화할 적절한 플랜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06% 내린 923.41로 주말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분기단위로 17.3% 떨어지며 2008년말 이래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32% 내린 5128.48, 독일 DAX지수는 2.44% 밀린 5502.02, 프랑스 CAC40지수는 1.51% 후퇴한 2981.9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53%,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25%, 이태리 MIB지수는 1.39% 후퇴했다.
자동차주와 광산주가 부진한 중국 제조업지표에 각각 4.6%와 2% 하락하며 전체 종목들 가운데 분기기준으로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명품업체들 역시 중국 경기 둔화세로 기력을 상실하며 스와치그룹은 6.98%, 리치몬트와 버버리는 각각 5.23%와 2.25% 후퇴했다.
프랑스 은행 크레디 아그리콜이 3.17% 하락하는 등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며 스톡스유럽600은행종목지수를 2.91% 끌어내렸다.
SVM 애세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디렉터인 콜린 맥린은 "허약한 중국 제조업경기가 시장에 우려감을 주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성장전망 하향조정은 재고증가와 가격압박을 초래하며 광산업체들에게 직격탄을 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이상 기초금속 광산업체들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낮게 유지해왔으며 7월 이후 다양한 광물을 채굴하는 광산업체들의 비중도 축소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포지션에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7개월 연속 하락흐름을 보인 광산업종은 중국의 수요감소 예상에 추가 하락하며 7개월래 최대 월간 낙폭을 작성했다.
런던의 한 트레이더는 "중국의 지표들이 연착륙을 가리키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여전히 9%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위축세는 명품과 자동차 제조업체 등 중국에 유통망을 지닌 업체들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9월 인플레이션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주가하락을 부추켰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잠정치가 연간 3.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수치 및 전문가 전망치 2.5%에서 0.5%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최근 취약해진 유럽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ECB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이날 발표된 예상외의 물가상승으로 이러한 관측이 힘을 잃게 되었다.
지난 2년간 강력한 성장을 구가했던 제조업 경기가 주줌해짐에 따라 ECB는 9월초 금리결정 회의에서 5개월전 개시한 금리인상 움직임을 중단하고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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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