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이탈리아와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유로존 우려 다시 부각
*美 고용지표 예상 상회...위험성향 지지
*美 경기침체 우려 해소시 달러 캐리트레이드 확대 예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악재가 유로의 상승 랠리에 제동을 걸었다.
유로는 7일(미국시간)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로 시장의 위험성향이 강화되며 나흘째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하락흐름으로 돌아섰다.
피치는 이날 유로존 채무 위기 리스크 강화를 이유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각각 'AA-'에서 'A+',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전망등급을 부여했다.
피치는 아울러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BBB-'를 그대로 유지하되 계속해서 부정적 감시대상으로 분류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현재 유로/달러는 0.25% 빠진 1.3392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09% 후퇴한 102.89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유로/달러의 장중 고점은 1.3524달러.
유로는 이번주 달러에 대해 주간 기준으로 3주만에 처음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8월 29일(1.4548달러) 이후 이어진 하향 추세는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트레이더들은 유럽 경제와 취약한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우려로 유로가 당분간 압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는 안전통화인 엔화와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0.18% 오른 76.83엔, 달러/프랑은 0.52% 전진한 0.9258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8.687로 0.07% 상승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10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6만개 증가를 대폭 웃도는 것으로 직전월인 8월의 5만7000개(0개에서 수정됨) 증가에 비해서도 크게 개선된 것이다.
분석가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로 미국의 경기 우려가 완화될 경우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 등 고수익 통화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0.59% 오른 0.9793US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경제가 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뿌리를 내릴 경우 투자자들은 금리가 0%에 가까운 미국에서 자금을 빌려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통화나 자산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데일리FX의 통화 분석가 데이비드 송은 "주권국가 채무 위기를 다시 부각시키면서 위기 확산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에 더 많은 것을 의존하게 될 것"이라면서 "ECB가 시간을 벌려고 노력할 수록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1억으로 156억`을 번 주식도사?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