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정치권, EFSF 확대안 비준 합의
*8월 유로존 산업생산, 예상 뒤엎고 증가
*11월초 그리스 구제금 제공 소식에 은행주 강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2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의 야당과 연립 여당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비준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9주래 최고종가를 기록한 가운데 마감했다.
예상을 뒤엎고 증가한 유로존 산업생산도 투자심리를 강화하며 시장에 상승동력을 제공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1.62% 오른 977.02를 찍으며 8월 4일 이후 최고종가를 작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85% 전진한 5441.80, 독일 DAX지수는 2.21% 오른 5994.47, 프랑스 CAC40지수는 2.42% 상승한 3229.7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05%,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28%, 이탈리아 MIB지수는 2.93% 올랐다.
슬로바키아 야당 지도자인 로베르트 피코는 12일 EFSF 확대 비준안은 늦어도 14일(금)까지 통과시키고 현 연립정부 해체에 따른 조기 총선을 내년 3월 실시하기로 연립여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베타 라디코바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에 참여한 4개 정당 가운데 3개 정당은 전날 EFSF 확대안이 여당내 견해 차이로 표결에서 부결된 이후 야당인 스메르당(Smer)과 EFSF 확대안 비준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EFSF 확대안 투표를 정부에 대한 신임과 연결시킨 라디코바 총리가 전날 EFSF 비준이 실패한 것과 관련, 연립 정부를 해체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야당 지도자 피코는 스메르당은 내년 3월 총선때까지 야당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위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현재 4400억유로인 EFSF 규모를 확대하자는 유로존 정상회담 합의사항은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유로존 나머지 회원국들로부터 모두 비준을 받은 상태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전까지는 EFSF 확대에 대한 비준이 모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다.
유로존 산업생산은 월간 기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8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월간 1.2% 증가, 1.1% 증가(수정치)한 7월 보다 개선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7% 감소를 뒤엎는 결과다.
지난 해에 비해서는 5.3% 증가, 직전월의 4.4% 증가(수정치)에 비해 크게 개선됐으며 2.2% 증가세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유로화 강세에 달러화가 밀리면서 구리를 비롯한 금속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광산주가 선전하면서 유로스톡스600 광산종목지수가 2.96%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구리 매입에 나선 것도 광산종목의 선전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경기회복을 낙관한 투자자들이 방어종목에서 빠져나와 순환종목으로 옮겨가면서 모든 종목들이 오른 가운데 유로스톡스600 자동차종목은 4.04% 급등했다.
그리스가 11월초까지 80억 유로의 구제금융 순차분을 지급받게 될 것이라는 트로이카 실시팀의 전날 발표 영향으로 유로스톡스600 은행종목지수는 3.6%, 그리스은행종목지수는 12.66%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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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