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증권이 59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에 이은 유상증자 발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될 경우 자기자본은 2조5683억원(6월말 기준)에서 3조1463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요건을 충족하는 셈이다.
현대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발표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대비하여 자기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면서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안팎에서는 현대건설 인수 실패 이후 안정적인 체질 개선과 구조변화를 위해 현회장이 금융쪽에서 돌파구를 마련해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이승국 부사장' 각자 대표체제의 무게 중심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증권 내부에서도 각자 대표체제를 통해 그동안 취약했던 IB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비증권가로 알려진 최 대표에 비해 이 대표는 국제금융센터, BNP파리바증권과 한누리증권(현 KB투자증권) 등을 두루 거친 글로벌 IB전문가로 통한다.
여기에 현대증권이 대형IB로서의 자격조건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며 이 대표의 경영 무게감도 확연하게 변화할 것이란 관측이 팽배하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이 대표가 IB사업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란 얘기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투자은행 설립 요건은 최소 자기자본 3조원. 이를 대비해 현대증권은 18일 5950원억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다.
발행되는 신주는 우선주 7000만주이며, 1주당 신주 배정 주식수는 0.3653주다. 확정발행가는 8500원이다. 구주주 청약일은 12월26일과 27일 이틀 동안이다. 납입일은 12월29일이다.
유상증자 후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은 6월말 기준 2조 5683억원에서 3조 1463억원으로 늘게 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주식투자 3개월만에 강남 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