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프랑스 신용등급전망 하향 경고
*소시에테 제네랄 등 대형 은행주 약세
*中 GDP 성장률 둔화로 광산주 부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무디스의 프랑스 등급전망 하향 경고가 유로존 채무위기의 역내 핵심국 전염 간능성을 제기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은행주가 심한 압박을 받은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4% 내린 962.13으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8% 내린 5410.35, 독일 DAX지수는 0.31% 오른 5877.41, 프랑스 CAC40지수는 0.79% 밀린 3141.1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6% 떨어졌고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12% 빠진 반면 이태리 MIB지수는 0.35% 전진했다.
무디스는 18일 프랑스가 자국 은행들과 유로존 채무국들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예산압박을 받게 될 경우 Aaa인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향후 3개월 안에 '부정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현재 적자 감축안을 마련 중이기 때문에 'Aaa'인 국가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내년도 1.75%의 GDP 성장률 목표치는 프랑스의 경제상황을 감안하며 지나치게 높은 수준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의 발표후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BNP파리바는 각각 4.99%와 3.59% 떨어졌고 크레디 아그리콜도 3.26% 후퇴했다.
BGC 파트너스의 시장 분석가 루이스 쿠퍼는 "유럽 은행들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수 없다"며 "이들의 유동성 포지션은 그리 좋지 않고 매일 방대한 규모의 펀딩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2009년초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구리가격이 하락하며 광산주가 약세를 보였고 스톡스유럽600원자재지수는 2.13% 하락했다. 이 지수는 올들어 32% 떨어졌다.
중국 경제는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해 전분기의 9.5%보다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문가 예상치인 9.2%를 밑돌았다.
이날 나온 지수들은 부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연간 5.2% 상승, 직전월 4.5% 및 예상치 4.9% 상승에 비해 가속화되며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스 및 전기료가 급등,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서민 생활여건이 더욱 악화됐고 물가 급등으로 인해 영란은행(BoE)이 최근 경기부양을 위해 발표한 추가 양적완화의 위험성이 부각됐다.
10월 독일 경기 예측지수도 는 직전월에 이어 마이너스대를 나타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는 10월 전문가들의 경기예측지수가 마이너스 48.3으로, 9월의 마이너스 43.3에서 더욱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이너스 45.0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ZEW는 성명서에서 "독일 경제 지표 약화로 인해 경기체감이 악화되었다"며, "유로존 재정위기로 독일 소비자와 기업들이 지출과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로존 관계자들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방안으로 외부로부터 자본을 들여와 운용하는 이른바 레버리징(leveraging)에 대한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를 통한 EFSF의 레버리징에는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집권 기민당(CDU) 소식통은 또 메르켈 총리가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위기 해결을 위한 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리스 해법에는 현재 그리스의 경제개혁과 재정적자 감축 작업을 모니터하는 임시 기구인 트로이카 실사단을 항구적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어 메르켈총리는 재정적자 삭감 목표를 이행하지 않는 국가들을 유럽 법원에 제소하는 데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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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