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제조업지수, 3개월 위축세서 반등
*26일 유럽정상회담서 유로존해법 도출 기대
*광산주/은행주가 시장 상승흐름 견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중국의 양호한 제조업지표와 유로존 위기 해법 도출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중국의 10월 제조업지표로 광산주에 힘이 실렸고, 유럽 지도자들이 앞으로 수일 내에 유로존 위기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은행주가 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한산한 거래와 심한 변동성장세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11% 오른 988.99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8% 전진한 5548.06, 독일 DAX지수는 1.41% 오른 6055.27, 프랑스 CAC40지수는 1.55% 상승한 3220.4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18% 올랐고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28% 내렸으며 이탈리아 MIB지수는 0.72% 전진했다.
23일(유럽 현지시간) 열린 1차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위기를 해결할 뚜렷한 해법이 도출되지는 않았으나 26일(수) 예정된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첫 회담에서 정상들은 은행 재자본화와 관련한 합의에 접근했으며 26일의 제 2차 유로존 정상 회담을 앞두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방안으로 두 가지 옵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총리실의 스테판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두 가지 방안이 고려중이며, 두 방안 모두 ECB의 개입이 배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스톡스유럽600 은행지수는 유럽 정상들이 민간채권단의 손실부담 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다는 소식에 초반하락흐름을 보였으나반등에 성공하며 1.72% 상승한가운데 마감했다.
주식펀드업체인 애시버튼의 매니저 베로니카 페츠레이너는 "향후 수일간 상당한 이벤트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우리는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왔지만 현재 수준에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노출을 신속히 축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 최대 소비국인 중국 제조업 부문이 개선되고 있다는 발표에 수요 증가예상이 강화되면서 리오 틴토와 BHP 빌리턴가 각각 7.06%와 5.22% 급등했다.
이에 따라 스톡스유럽600 기초원자재지수는 5.63% 솟구쳤다.
글로벌 경제 성장의 주역인 중국의 10월 제조업지수는 직전월의 49.9에서 51.1로 반등하며 3개월 연속 위축세에서 벗어났다.
중국의 양호한 지표와 함께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인 미국의 캐터필러가 사상 최고의 3분기실적을 올린 것도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며 시장을 지지했다.
개별 업체 가운데 세계 최대 시계제조업체인 스위스의 스와치는 4.8% 전진했다. 스와치는 올해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나온 유로존 경제지표들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유로존의 신규산업수주 증가세가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며, 감소했던 직전월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유럽연합 통계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8월 신규산업수주는 월간 1.9% 증가하며 0.2%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7월에 기록한 1.6% 감소(수정치)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신규산업수주가 월간으로는 1.2% 감소했으나 연율로는 5.8% 증가했으며, 프랑스는 월간 2.8%, 연율 9.9% 증가했다.
그러나 수주감소와 체감경기 악화로 유로존 제조업경기는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으며 서비스업경기도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마르키트는 10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47.2로 9월의 48.8에서 하락하며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8.5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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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