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손보시장 70% 차지, 자동차 증가 가능성 커
[뉴스핌=송의준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중국시장 공략시 자동차보험이 가장 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원장 김대식)은 ‘국내 손해보험사 중국시장 진출 성과와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테마진단을 발간, 이 같이 밝혔다.
기승도 수석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국내 손해보험사의 중국시장 진출 성과는 크지 않지만, 향후 국내 손해보험시장의 성장 정체에 대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시장에서 성장의 기회를 얻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손해보험시장에 진출한 국내 손해보험사의 성과는 아직까지 사실상 진출 초기단계 수준이다. 국내 손해보험사의 중국시장 진출 이후 시장점유율이 0.1%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 손해보험시장의 성장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손해보험사가 중국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될 수 있기에는 너무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기 수석연구원은 첫째, 중국 진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손해보험사의 제한적 영업(Market Seeker), 둘째, 중국시장에 대한 소극적 영업, 셋째, 자동차책임보험 영업의 중국 내 진입장벽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손해보험사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중국 손해보험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급격한 인구 고령화, 2018년 이후 인구감소 가능성, 잠재 경제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손해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 한계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성장성, 문화적 친숙성, 시장개방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국시장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손해보험회사의 중국시장에 대한 경험 부족’, ‘자동차책임보험에 대한 법적 장애 존재’, ‘중국의 숙련된 인적자원 부족’, ‘국내 손해보험사의 낮은 인지도’, ‘국내 손해보험상품의 낮은 경쟁력’ 등으로 중국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기 수석연구원은 이런 점을 극복하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데 손해보험 종목 중에서 자동차보험이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자동차보험은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영업을 할 수 있어 영업이 상대적으로 쉽고, 중국 손해보험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며, 자동차 대수 증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으로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이미지 제고 및 경험축적 기간을 꼽았다. 또 중국시장 진출방식으로 대형사의 경우 직접투자방식이, 중소형사의 경우는 합자투자방식이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중국의 정책적 장벽에 대응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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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