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시민들의 삶 곳곳의 아픔과 상처를 찾아내는 일, 사람중심의 서울을 만들기 위해 보편적 복지정책을 펼치겠다"는 희망제작사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의 첫 마디는 떨리면서도 강한 의지가 역력했다.
2011년 10월 26일 치뤄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치고 민선 5기 서울시장의 첫 발을 내딛는 박원순 당선자는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진학,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투옥되면서 제적됐다.
서울대 제적 이후 단국대에 재입학한 박 당선자는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대구지검 검사로 1년간 근무하다 인권 변호사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으며 이때 故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권인숙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구로동맹파업 사건 등을 맡아 인권 사각지대에 놓은 약자들을 위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진설명=무소속 후보로는 최초로 민선5기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이 당선 확정이 발표되면서 활짝 웃고 있다=김학선 사진기자 |
참여연대를 통해 시민운동가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던 박 당선자는 2000년 1% 나눔운동을 위한 '아름다운 재단'을 설립한데 이어 중고생활용품을 기증받아 시민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가게'와 살아있는 아이디어로 현실적 대안을 만들어 실천하는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를 설립하면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박 당선자는 지난 8월 2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승복하고 중도 사퇴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뒤를 이을 보궐선거 출마를 표명했으며 박 당선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여론의 반응은 유례없이 뜨거웠다.
여기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절대적인 지지까지 등에 업으면서 시민운동가 박원순의 서울시장 도전기는 본격화됐다.
지난 3일 치뤄진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를 제치고 범야권 후보로 선출된 박 당선자는 20~30대 절대적인 지지기반인 안철수 교수의 지원에 힘입어 무소속 후보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정치의 새 판을 짜게 됐다.
박 당선자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 ▲2014년까지 95만 초, 중등 학생들을 대상 전면무상급식 실시 ▲한강르네상스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 ▲ 전세보증금센터 운영 및 공공원룸텔 공급을 통한 주거불안 해소 ▲시민생활최저선 기준확립 및 임기내 서울시 채무 7조원 감축 등을 내세워 서민중심의 정책안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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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