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지난 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시장의 예상에 못미쳤지만 실업률은 6개월래 최저수준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8만개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전월의 15만 8000개 증가(수정치)와 전문가 예상치인 9만 5000개 증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민간부문 고용이 10만 4000개 증가했다. 12만개 확대될 것으로 내다 본 전문가 예상치에 못미치는 수치다. 전월에는 19만1000개(13만7000개에서 수정됨) 늘어난 바 있다.
반면 공공부문의 일자리는 2만4000개 감소하여 3만 3000개 감소(수정치)한 전월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되었다.
제조업 일자리 또한 5000개 증가하여 1000개 증가할 것이란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 기간 실업률은 9.0%로 6개월래 최저수준을 보이며, 예상치 및 전월의 9.1%를 밑돌았다.
그 밖에 주간평균 노동시간은 34.3시간으로 전문가 예상치 및 전월 수치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반응.
▶ 패트릭 오킬, H.H. 콘 경제 리서치 디렉터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아래로 처졌다. 실망스런 지표다. 이 정도의 소폭 개선은 노동시장 회복세가 그레이하운드가 아니라 거북이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매리 니콜라, BNP 파리바 통화 전략가
"9만5000개의 일자리 증가를 기대했지만 8만개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직전월의 수치가 조정됐고 실업률이 내려간데다 노동시장 참여가 줄지 않았다는 점에서 양호한 지표라 생각한다. 위험선호성향 친화적 지수로 유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내년초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민간부문 일자리 증가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준은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존 캐널리, LPL 파이낸셜 경제 전략가
"게임 체인저(game-changer)는 아니지만 전월 지수의 상향수정과 실업률 하락을 감안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진일보한 것이다. 경제 성장속도와 일치하는 지수이나 현재 우리가 갇혀 있는 성장폭 테두리를 돌파할 정도로 강력하지 못하다. 국채는 전월 지수의 상향수정과 실업률 하락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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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