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 14년래 최고치
*佛 자본조달경비 급등...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우려
*유럽 부채 노출로 은행주 부진...광산주도 약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7일(현지시간) 유로존 채무위기가 역내 주요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6주래 최저종가로 마감했다.
스페인의 차입경비가 14년래 최고치를 작성하고 독일 분트채와의 10년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유로 사상 최고수준으로 급등하면서 마드리드 역시 이탈리아에 이어 유로존 채무위기의 사정권안에 들어갔다는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와함께 프랑스의 2년물과 4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0.5%포인트 가량 오르며 투자심리를 흔들어 놓았다.
한산한 거래를 수반한 변동장세 속에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31% 내린 957.85로 10월 4일 이후 최저치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56% 빠진 5423.14, 독일 DAX지수는 1.07% 후퇴한 5850.17, 프랑스 CAC40지수는 1.78% 밀린 3010.29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81%, 이태리 MIB지수는 1.43% 후퇴했다.
유로존 부채 노출로 올들어 35% 이상 떨어진 은행주가 전체 종목들 가운데 가장 가파른 낙폭을 작성했다.
벨기에 은행인 KBC 그로에프와 영국 은행 로이즈가 각각 8.19%와 4.58% 밀리며 스톡스유럽600 은행종목지수를 2.22% 끌어내리는데 앞장섰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98%를 찍으며 1997년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하는 등 유로존 국가들의 차입경비가 급등한 것은 정책결정자들이 역내 위기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투자자들의 회의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스 웰스의 증시 전략가 헨크 파츠는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정치적 리더십 변화는 기저 문제를 해결하는데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재정개혁안들은 진일보한 것이나 걸름(filter) 장치를 통해 최종 마무리가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현금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며 "현재로는 현금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감히 주식에 투자한다면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유럽중앙은행(ECB)가 적극 매수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자본조달이 불가능한 7% 위에 머물렀다. 그리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는 국채수익률이 7%를 넘긴 뒤 얼마 못가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러나 유로존 2위와 3위의 경제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경제규모가 너무 커 심각한 채무위기에 빠질 경우 구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ACATIS 인베스트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헨드릭 레버는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정부채의 신권을 매입하지 않는 방법으로 위험자산을 줄이고 있고, 이같은 조치만으로도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며 "이는 정부채에 대한 신뢰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속가격 하락에 따라 광산주가 심한 하향압박을 받았다. 리오 틴토는 3.54%, BHP 빌리턴은 2.78% 떨어졌고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재종목지수는 3.19% 후퇴했다.
한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매업자들이 대규모 할인에 들어감에 따라 영국의 소매판매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영국 통계청은 10월 소매판매가 월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로 9월의 0.5%(0.6%에서 수정됨) 증가에 비해 개선된 결과이자 전문가 예상치 0.2% 감소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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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