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분트채 입찰 응찰률, 유로화 도입후 최저수준
*경기순환종목 중심으로 저가매수세 유입
*中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가중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3일(현지시간) 독일 국채에 대한 저조한 수요로 유로존 우려가 역내 최대 경제국으로 번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고개를 든 가운데 7주래 최저종가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요 지수들이 과매도 영역으로 진입, 잠재적 단기 반등 신호를 내보냄에 따라 경기에 덜 민감한 헬스케어와 설비 종목 등 순환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제한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05% 내린 904.56으로 10월 4일 이래 최저치를 작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9% 밀린 5139.78, 독일 DAX지수는 1.44% 빠진 5457.77, 프랑스 CAC40지수는 1.68% 후퇴한 2822.43로 장을 막았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09%,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65%, 이태리 MIB지수는 2.59% 하락했다.
유로존 블루칩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1.61%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지수는 10월말 이후 16% 이상 떨어졌다.
시장은 유로존 국채시장의 불안으로 초반부터 압박을 받았다.
이날 독일의 분트채 응찰률이 유로화 도입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이자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유찰을 막기 위해 직접 국채 매입에 나섰다.
글로벌 에퀴티스의 계량화 세일즈 트레이딩 헤드인 데이비드 테볼트는 "시장이 독일 국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며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국채로 옮아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전략가 리처드 배티는 "투자자들은 독일이 유로존의 계산서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 점차 우려를 더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독일 역시 유로존의 부정적인 정서에 물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진한 중국의 제조업지표와 유로존 신규산업주문지표도 투심을 얼리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11월 잠정치는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글로벌 성장 엔진인 중국의 경기가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예상에 광산주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리오 틴토와 BHP 빌리턴은 각각 2.27%와 1.39% 하락했다.
대형 은행들의 주가 움직임은 방향이 엇갈렸다.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려는 벨기에의 18개월에 걸친 노력이 또다시 무산된 후 독일 분트채에 대한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유로존 창설이후 최고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벨기에 대형 은행인 KBC는 8.65% 하락했다.
벨기에 국채에 170억 유로가 물린 프랑스은행 BNP 파리바 역시 2.86% 내렸다.
반면 독일 코레르츠방크는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요구하는 자기자본 요건을 자력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힌 후 1.74% 전진했다.
이날 나온 거시지표들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시장을 압박했다.
유로존의 민간경기는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며 4분기 유로존 경제둔화를 예고했다.
마르키트는 11월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47.8로 10월의 46.4에서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46.0을 상회했으나 기준선인 50 아래로 처진 채 위축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유로존의 신규산업수주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며 3년여래 최저치를 작성했다.
유럽연합 통계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신규산업수주는 월간 6.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2.5% 감소를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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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