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의 지위를 위협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이달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에서 10년 안에 중국의 위안화가 미 달러의 지배적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는데, FT가 이의를 제기한 것.
FT는 중국에서 나오는 신호들은 위안화의 국제화가 답보상태이고 사실상 여러 측면에서 위안화는 아직 걸음마를 뗀 수준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런민은행은 최근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지난 3/4분기 국가간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지난 2009년 6월중국 수출입에 위안화가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다리우즈 코발치크는 "상황이 잘 굴러가고 있었기 때문에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 축소는) 상당히 충격적"이라면서 "위안화가 국제통화로 얼마나 빨리 거듭나느냐는 국가간 교역에서 위안화가 얼마나 통용되는지 그 수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FT는 또 교역은 국제시장에서의 위안화 유동성을 유지하는 주된 동력인 만큼, 교역 감소로 딤섬본드와 같이 역외 위안화 자산가격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년간 증가 추세를 꾸준히 이어왔던 위안화 결제규모는 올 3/4분기 들어서는 5830억 위안(920억 달러)으로 2% 감소했다.
크레딧 아그리콜 조사에서는 중국의 전체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지난 2/4분기 8.5%였던데서 3/4분기에는 7.8%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이 같은 헤드라인 지표보다 실제 상황은 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지난 2009년 이후 중국 대륙 혹은 홍콩 밖의 기업들과 관계된 위안화 결제 규모는 전체 2조 500억 위안 규모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세계 대형 은행 중 한 곳의 임원은 "주요 다국적기업 중 사실상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외국계 기업들은 달러결제에 익숙한데다가 위안화를 사용할 때 복잡한 중국당국의 규제가 작동하기 때문에 머뭇거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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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