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예멘의 민주화 시위가 결국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퇴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33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살레 대통령은 압둘라 라부 만수르 하디 부통령에게 권한을 이양하고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하디 부통령은 이후 대통령 선거를 통한 신임 대통령 선출시까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살레 대통령은 현재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30일 이내에 하디 부통령에게 넘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디 부통령은 대선까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며, 향후 90일 이내에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올해 2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9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살레 대통령은 지난 6월 시위대의 폭탄 공격으로 인해 중상을 입고 사우디로 망명하면서 사실상 대통령직을 포기한 상태다.
당시 살레 대통령은 사면을 전제로 한 걸프협력협의회(GCC) 중재안에 따르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미 수차례 약속을 번복한 바 있다.
그간 살레 대톨령은 예멘 정부군의 강경진압으로 인해 1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자신의 신변 보장을 위해 퇴진 선언을 계속 미뤄왔다.
그는 결국 자신과 가족들의 면책 특권을 보장받은 이후 퇴진을 선언했다.
그러나 살레의 면책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시위대는 면책 보장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예멘 국민들은 현재 살레의 퇴진 선언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청년위원회 역시 살레를 법정에 세우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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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