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들, 유동성공급 결정
*中, 지준율 50bp 인하...통화정책 변경시사
*은행주/광산주 초반 약세 딛고 강력 반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유럽증시는 30일(현지시간) 4거래일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결정과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신용경색 완화와 경제성장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광산주와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3.6% 전진한 982.02로 장을 막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3.16% 상승한 5505.42, 독일 DAX지수는 4.98% 치솟은 6088.84, 프랑스 CAC40지수는 4.22% 급등한 3154.62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스페인 IBEX35지수는 3.9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3.22%, 이태리 MIB지수는 4.38%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중앙은행(BOC), 영국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국립은행(SNB) 등은 30일 세계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조치를 실행할 것이며, 12월 5일자로 미국 달러 스왑을 50bp 인하하는 데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유동성 공급을 위해 양자간 스왑 개설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미국 연준은 기존 BOC, BoE, BOJ, ECB, SNB와의 달러스왑을 인하된 금리로 2013년 2월 1일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전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등급강등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은 은행주가 초반 약세를 딛고 큰 폭으로 반등했으며 스톡스유럽600 은행종목지수는 4.35% 급상승했다.
개별은행으로는 바클레이즈와 UBS가 각각 6.7%와 4.68% 뛰었고 HSBC도 1.63% 전진했다. 또한 소시에테 제네랄이 4.63%, 도치체방크는 6.18%, 로이즈는 7% 도약했다.
이에 앞서 29일 S&P는 골드만 삭스 등 월가 초대형 6대 은행을 비롯,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은행 37개의 등급을 무더기로 강등조치한 바 있다.
CMC 마켓의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휴선은 "이번 유동성 공급 결정은 주요 통화당국들이 펀딩 마켓의 경색 완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이 3년만에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는 소식도 광산주의 강력한 반등을 촉발시키며 시장을 지지했다.
중국의 런민은행(PBOC)은 12월 5일을 기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21.5%에서 21%로 50bp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준율 인하로 세계 경제 성장엔진인 중국의 경제 성장속도가 빨라져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하방영역에 처졌던 광산주가 일제히 고개를 들었고 스톡스유럽600 기초자원종목지수는 5.74% 급등했다.
한편 전날 브뤼셀에서 회동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럽 구제기금 확충에 합의했으나 기금확대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에대해 리걸 앤 제너럴의 국제증권 헤드인 이안 킹은 "아무리 보아도 당면 이슈의 해결책이 아니다"며 "12월 9일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때까지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역내 채무위기 해소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날 3거래일째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거시지표들은 개선세를 보이지 않았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 10월 실업률은 10.3%로 9월의 10.2%에서 상승하며 전문가들의 전망에 부합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CPI)는 3개월 연속 3%를 지속, 안정목표치 2%를 상회했으며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잠정치가 연율로 3.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및 예상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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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