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강자와 특허강자의 불일치시 특허전 발발
[뉴스핌=장순환 기자] "선행주자인 삼성전자가 후발주자인 애플에 '외관의 유사성'이라는 약점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기업 간의 특허전을 다룬 '특허전쟁'의 작가 정우성 변리사(사진)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전의 배경에 대해 애플에게 삼성이 '외관의 유사성'이라는 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후발주자인 애플은 더 많은 선행주자와 협상을 통해 자신의 리스크를 줄여나가야 하는데 삼성전자가 보인 '외관의 유사성'이라는 약점은 애플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있는 구실을 만들어줬다는 설명이다.
그는 후발주자들은 가격을 혁신하든 새로운 제품을 가지고 뛰어들든 혁신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장에 진입하려 한다며 하지만 이미 시장에는 선행주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특허는 선행주자들이 후발주자들을 공격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후발주자로서는 혁신을 통해서 시장에서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선행주자들의 특허공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후발주자로서는 가능하면 많은 선행주자들과 협상을 하는 게 좋다며 싸워야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후발주자도 자신의 특허를 내세운다고 전했다.
특히, 후발 주자인 애플에게 선행주자인 삼성전자가 '외관의 유사성'이라는 약점을 보였다며 이에 삼성과의 협상에서 애플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특허전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정 변리사는 "애플의 입장에서는 밑질 것이 없는 싸움이었다"며 "이기면 좋고 밀리면 '협상'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이라는 점도 애플에는 좋은 퇴로가 확보된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정 변리사는 "시장의 강자와 특허의 강자가 불일치하는 순간 특허전쟁이 발발한다"며 "글로벌 기업 간의 특허전쟁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과정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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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