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단기사채 도입, 단기 은행채 발행 길 열려
- 6개월 기본 코픽스, 3개월무로 단축 시도도 가능성 있어
[뉴스핌=김민정 기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형 대출상품 취급이 중단되고 금융당국이 CD금리를 대체할 단기 지표 금리를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어떤 대안이 나올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 대안으로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이나 은행채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은 “CD금리를 대체할 수 있는 단기 지표 금리의 개발을 위해 은행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표금리 개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CD 발행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시장금리의 움직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서다.
CD금리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안채나 은행들이 발행하는 은행채가 거론되고 있지만 각각 한계가 있어 보인다.
우선 대출금리를 통안채에 연계시킬 경우 조달금리와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또, 선물과 같은 헤지수단이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CD금리를 은행채 금리로 대체하는 것 역시 녹록치 않다. 실제 은행채 3개월물은 발행이 되지 않고 있고, 유통물만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3년 전자단기사채가 도입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전자단기사채가 도입되면 은행채 3개월물 발행이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내년 7월부터 CD금리 연동대출을 없앤다고 하는데 단기사채 도입까지 6개월의 공백이 있지만 단기사채가 도입되면 은행채 3개월짜리를 발행할 수 있으니까 조달금리에 적절히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다른 대안들도 생각해볼 수 있다. 6개월 만기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3개월로 줄인다든지 하니면 시장금리들을 종합하는 방법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기존의 3개월 시장 금리를 쓸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새로운 지표를 만든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이전에 코픽스를 만든 경험도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갈지는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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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